요즘 눈이 자꾸 아프고 침침하다고 느끼신다면 단순 피로일 수도 있지만, 당뇨 합병증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어요. 특히 당뇨 진단을 받은 분들이라면 눈 건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어요. 저도 처음엔 가벼운 통증이라 넘겼다가 안과에 가보니 망막 혈관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이 글에서는 당뇨망막병증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일반적인 안구 통증과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눈통증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전문가 시각에서 꼼꼼하게 정리해드릴게요.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시력 저하나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합병증이에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서 많은 분들이 놓치고 지나가죠. 한국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약 30% 이상이 망막병증을 동반한다고 해요. 이는 망막 안쪽에 있는 혈관이 파열되거나 누출되면서 발생하는데, 결국 시신경 전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만약 눈앞이 흐리거나 점, 실선 같은 것이 떠다닌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해요.
일반적인 눈의 통증은 장시간 모니터를 보거나 안구건조증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당뇨와 관련된 통증은 조금 달라요. 통증의 강도가 더 크고, 눈 주변의 묵직함이나 뻐근함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해요. 특히 눈이 아프면서 동시에 시야가 좁아진다거나 사물이 일그러져 보인다면 단순 피로가 아닐 가능성이 크죠. 이런 증상은 당뇨망막병증 외에도 당뇨로 인한 녹내장, 백내장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어요.
눈에 염증이 생기면 충혈, 눈곱, 따가움 같은 증상이 생기죠. 그런데 당뇨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져 이런 안구염증이 자주 발생해요. 문제는 이 염증이 단순 결막염이냐, 합병증의 신호냐를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감별 포인트는 바로 ‘지속 시간’과 ‘반복 여부’예요. 1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동일 부위에 자주 염증이 생긴다면 당뇨와의 연관성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눈 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나 압박감도 체크해야 해요.
눈 관련 당뇨 합병증은 생각보다 다양해요. 첫 번째는 앞서 설명한 당뇨망막병증, 두 번째는 안압이 높아지는 당뇨성 녹내장, 세 번째는 수정체 혼탁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당뇨성 백내장이에요. 이 외에도 눈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유리체 출혈, 망막박리 등이 있을 수 있어요. 이들 질환은 조기 진단이 생명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갑자기 시야에 점이 떠다니거나 사물이 왜곡되어 보인다면 망막 출혈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당뇨 환자는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해요. 단순 안구건조나 노안과는 달리,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시력 이상은 회복이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게 특징이에요. 한쪽 눈만 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 밤에 더 심해지거나 시야의 중심부가 가려질 수도 있어요.
눈이 아프다고 매번 병원을 가야 할까? 물론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아래 조건에 해당된다면 꼭 안과에 가보셔야 해요. 첫째, 눈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둘째,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일 때, 셋째, 눈이 충혈되며 통증이 심할 때예요. 특히 당뇨 진단을 받은 지 5년 이상 되셨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연 1회 정기 검진은 필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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