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야외 활동 중, 혹은 작업 중에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게는 먼지부터, 머리카락, 벌레, 금속 가루나 화학 물질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 감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의 정확한 응급 대처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물감이 느껴졌을 때 본능적으로 눈을 문지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각막에 상처를 남길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특히 모래나 금속 가루 같은 날카로운 이물질의 경우, 눈을 비비면 더 깊이 파고들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눈에 이물질이 느껴졌다면 먼저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은 후, 거울을 이용해 눈 안을 확인합니다. 아래 눈꺼풀을 당겨 보거나 위 눈꺼풀을 위로 젖히면 이물질이 보일 수 있습니다. 빛에 비춰보면 작은 먼지도 확인하기 쉬워요.
이물질이 눈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흐르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 인공눈물을 이용해 세척합니다. 물을 컵에 담아 눈을 담그거나, 샤워기로 약하게 틀어 눈 쪽을 향해 세척해도 좋습니다.
렌즈 착용 중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즉시 렌즈를 제거한 후 세척을 시도해야 합니다. 렌즈 위로 이물질이 들어가면 자극이 더 심해지고, 각막 손상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렌즈를 세척 후 다시 착용할 경우에도 깨끗하게 관리하세요.
세척을 했음에도 계속해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눈 안에 금속 가루, 유리 조각 등 자극성이 강한 물질이 들어간 경우에는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각막이나 결막에 박힌 경우, 제거 도구와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염산, 세제, 알코올 등 화학약품이 눈에 튀었을 경우, 즉시 10~15분 이상 흐르는 물로 눈을 세척한 뒤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화학약품에 의한 손상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물질이 제거되었더라도 눈에 충혈, 시림, 이물감, 눈물,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각막에 상처가 남았을 수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눈은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되어 있는 민감한 기관입니다.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올바른 대처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력 보호와 손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작은 먼지부터 화학약품까지,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익히고 생활 속 눈 건강을 지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