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엔 “하루 한 잔의 와인은 심장에 좋다”는 말을 자주 듣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는 40대 중반의 주부로서 가족 건강에 관심이 많고, 남편의 고혈압 진단 이후 더더욱 건강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게 됐어요. 최근엔 음주가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부하면서 충격적인 데이터들도 보게 되었고, 오늘은 그 내용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단순히 음주를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보단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게 먼저겠죠?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혈관에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포함해요. 대표적으로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있죠. 이 질환들의 공통적인 위험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음주입니다. 알코올이 혈중 지질 수치를 높이고,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며,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특히 2022년 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심혈관 사망자의 약 7%가 음주와 직접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적당히 마시면 괜찮다’는 말, 어디까지가 적당할까요? 한국 질병관리청에서는 성인 남성 기준 하루 2잔, 여성은 1잔 이하를 권장해요. 하지만 이 기준을 넘어설 경우 심혈관계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죠. 특히 일주일에 14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이 무려 3배 이상이라는 데이터도 있어요.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 다시금 느끼게 되더라고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경험한 적 있으시죠? 이는 알코올이 혈관을 일시적으로 확장시키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문제는 이 작용이 반복되면 혈압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만성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하루 3잔 이상 음주하는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5~7mmHg 높은 것으로 보고됐어요. 고혈압은 모든 심혈관계 질환의 근본 원인이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알코올은 심장 근육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장기적인 음주는 심장 근육을 약화시켜 심근병증이라는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요. 특히 ‘알코올성 심근병증’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다가 돌연사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에요. 심장의 수축력이 약해지면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호흡곤란, 부종, 피로감이 생기고 결국 심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어요.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수분량이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납니다. 이는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실제 연구에 따르면, 여성 음주자는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1.3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요. 또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심혈관 보호 효과도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죠.
다행히도 음주를 줄이거나 중단하면 우리 몸은 빠르게 회복하려는 반응을 보여줘요. 금주 후 2~4주 만에 혈압이 안정되고 심장박동이 규칙화되는 사례도 많아요. 6개월 이상 금주한 사람들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하고, 심부전 증상도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들이 다양하게 나타나요. 실제로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금주가 심장 질환 위험을 최대 40%까지 낮춰준다는 결과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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